韓 조선3사, 연초 수주 릴레이… "올해 목표량 34조원, 업황 회복 기대" > 질문답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선업계는 올해 목표량을 확대, 일감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등 조선3사는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을 수주했다.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총 14척, 14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달 ▲LN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5척, 6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수주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선3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국제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해 선사들이 발주를 미루면서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었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누적 수주액 100억달러로 목표치인 110억달러의 91%를 기록했지만, 중간에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 만족할 만한 수치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누적 수주액 55억달러로 목표치 84억달러의 65%를 기록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누적 53억7000만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72억1000만달러의 75%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올해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 선박 발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LP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조선업계는 글로벌 신조 시장이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수주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발주는 작년보다 23.7% 증가한 2380만 CGT(총화물톤수)로 예상했다.조선3사는 올해 수주 목표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 잡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149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110억달러보다 39억달러 가량 늘어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년 대비(72억1000만달러) 37% 증가한 77억달러를, 삼성중공업은 전년(55억 달러) 대비 42% 늘어난 78억 달러를 목표 수주액으로 제시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 1월부터 수주에 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정민하 기자 min@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방 안에서' 즐기는 패키지 내놓은 호텔▶콜센터 직원에서 임원으로… "상담사 웃게 할 생각뿐"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