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Wall] 진주 행님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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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해환다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2-09-26 09:46본문
통영 적덕 암장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부채바위 상단
SKY클라이밍 김규철 센터장이 등반 중이다. 그는 얼마 전 알프스 그랑드조라스 북벽 등반을 마치고 돌아왔다비가 많이 내린 다음이어서 그런 걸까? 통영의 하늘이 굉장히 맑았다. 하지만 지면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열기가 올라와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통영 적덕마을 뒤에 있는, 차 한 대가 겨우 올라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조그마한 주차 공간이 나왔다. 길가의 풀들은 허리까지 차올라 다리를 간지럽혔다. 장비를 챙기고 비포장도로 옆 희미한 등산로로 들어갔다. 3분쯤 오르니 사람들이 등반하는 소리가 들렸다. "쨍그랑." 장비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다. 금세 바위 앞에 섰다. 일명 '진주 행님'들이 등반 준비 중이었다.
배재익(왼쪽), 이덕용씨가 등반 준비 중이다. 이날 적덕암장에 모인 사람들 평균 연령이 50이 넘는다이덕용(진주클라이밍클럽)씨가 무리에서 나와 반갑게 인사했다. 그의 별명은 양말장사다. 전직 영어교사로 지금은 등반과 시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까지 내려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허허." 그가 시원한 물 한 잔을 건넸다. 곧이어 배재익(진주SKY클라이밍센터)씨가 진주에서 유명한 김밥이라면서 포장지를 풀어 헤쳤다. 환갑 넘어 암벽등반에 입문한 현직 경찰이자 법학박사다. 예전 경찰임무 수행 중 손가락 복합골절이라는 중대한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도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무리 없이 등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거친 등반가의 손. 이들에게 손 주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상단으로 올라가자!" 벽을 올려다 봤다. 신음소리를 내면서 상단 크럭스 구간을 넘어가는 등반가가 보였다. 며칠 전 알프스 그랑드조라스 북벽 등반을 마치고 돌아온 김규철(진주SKY클라이밍 센터장)씨가 등반 중이었다. 왼쪽 벽에는 5.10급 루트를 톱로핑으로 오르고 있는 등반가가 보였다. 긴 은발 생머리를 휘날리며 벽에 붙은 사람은 원종원(진주클라이밍클럽)씨다. 그는 심리학과 신학을 전공한 교수다. 67세이지만 그는 50세 이후 본인의 나이는 모른다고 했다. 국궁을 오랫동안 연마했지만 등반을 알고부터 서울의 대표 등산학교들을 졸업했다. 진주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동계반·하계반 모두 이수했다.
부채바위는 어려워 보이지만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포켓홀드가 꽤 많이 숨어 있다.오른쪽 벽에는 날렵한 몸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고난도 등반을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는 등반가가 있었다. 등반 동작과 홀드를 잡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올해 73세인 천세영씨였다. 산빛산악회 창립 멤버로 오랫동안 등반 생활에 길들여져 있었다. 야무진 몸매를 자랑했다. 밑에서 진지하게 확보를 보는 사람은 서길석(진주SKY클라이밍센터)씨였다. 공직으로 30여 년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현재 등반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여 년 전 히말라야 초오유 원정대원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다. 안시현(부천 타이거볼더 클라이밍짐)씨도 부천에서 진주까지 내려와 등반에 참여했다. 천세영씨의 주도로 진주 행님들은 재미있는 등반 활동을 이따금 벌인다. 슬랩 비슷한 길을 눈을 가린 채 톱로핑으로 등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손끝과 발끝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다.
배재일씨가 등반 중이다. 그는 환갑 넘어 암벽등반에 입문한 현직 경찰이자 법학박사다."눈을 가리고 등반하면 정해진 홀드가 아니더라도 예상치 못한 것이 홀드가 되기도 합니다. 발 감각을 극대화할 수도 있고요. 가끔씩 이렇게 훈련합니다." 배재익씨가 설명했다. 통영시 광도면 적덕마을에 서면 뒤쪽 산 중턱에 커다란 바위 세 개가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왼쪽에 '쌍사바위'가 있고, 가운데 '부채바위', 오른쪽엔 무명암이 있다. 본격적인 개척이 이뤄지기 전 부채바위 하단에는 통영 한아름산악회가 개척한 루트 5개가 있었다. 1998년 우정알파인클럽에서 창립 15주년을 맞아 암장 개척에 들어갔고, 현재 쌍사바위에는 20여 개의 루트가 있다. 부채바위에는 10여 개의 루트가 있다. 쌍사바위는 높이 90m, 폭 100m 정도의 큰 바위다.
적덕암장 앞에 모인 진주SKY클라이밍센터 회원들. 나이를 거꾸로 먹는 중이다.이날 사람들이 등반한 곳은 부채바위였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에 있다.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며 하단은 높이 25m, 폭40m 정도다. 상단은 높이 60m, 폭 40m. 쌍사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약 30m 떨어져 있고 원래 무명암으로 불렸는데, 마을 주민들이 부채바위라고 부르고 있어 클라이머들도 이 바위를 부채바위라고 한다. 포켓홀드와 미세한 홀드가 주를 이룬다. 처음 여길 등반하는 사람들은 어렵다고 느끼지만 숨어 있는 포켓홀드가 많아 초중급자들에게 알맞다. 부채바위 하단 종료 지점에 올라가면 통영 앞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상단 30여 m를 더 올라가면 그제야 멀리 통영 앞바다가 멋지게 펼쳐진다. 진주 행님들은 하단에서 힘을 쪽 뺐다. 더 올라갈 기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몇 명이 기필코 통영 앞바다를 보겠다면서 다시 줄을 메고 상단으로 올라갔다. 체력이 대단했다. 이들의 시간은 50세 이후 거꾸로 가는 게 분명했다. 그러니 자신의 나이가 몇 세인지 모를 수밖에.
하늘에서 본 적덕암장. 1998년 우정알파인클럽에서 본격적으로 개척해 지금에 이르렀다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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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등반가의 손. 이들에게 손 주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상단으로 올라가자!" 벽을 올려다 봤다. 신음소리를 내면서 상단 크럭스 구간을 넘어가는 등반가가 보였다. 며칠 전 알프스 그랑드조라스 북벽 등반을 마치고 돌아온 김규철(진주SKY클라이밍 센터장)씨가 등반 중이었다. 왼쪽 벽에는 5.10급 루트를 톱로핑으로 오르고 있는 등반가가 보였다. 긴 은발 생머리를 휘날리며 벽에 붙은 사람은 원종원(진주클라이밍클럽)씨다. 그는 심리학과 신학을 전공한 교수다. 67세이지만 그는 50세 이후 본인의 나이는 모른다고 했다. 국궁을 오랫동안 연마했지만 등반을 알고부터 서울의 대표 등산학교들을 졸업했다. 진주에서 서울까지 오가며 동계반·하계반 모두 이수했다.
부채바위는 어려워 보이지만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포켓홀드가 꽤 많이 숨어 있다.오른쪽 벽에는 날렵한 몸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고난도 등반을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는 등반가가 있었다. 등반 동작과 홀드를 잡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올해 73세인 천세영씨였다. 산빛산악회 창립 멤버로 오랫동안 등반 생활에 길들여져 있었다. 야무진 몸매를 자랑했다. 밑에서 진지하게 확보를 보는 사람은 서길석(진주SKY클라이밍센터)씨였다. 공직으로 30여 년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현재 등반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여 년 전 히말라야 초오유 원정대원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다. 안시현(부천 타이거볼더 클라이밍짐)씨도 부천에서 진주까지 내려와 등반에 참여했다. 천세영씨의 주도로 진주 행님들은 재미있는 등반 활동을 이따금 벌인다. 슬랩 비슷한 길을 눈을 가린 채 톱로핑으로 등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손끝과 발끝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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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덕암장 앞에 모인 진주SKY클라이밍센터 회원들. 나이를 거꾸로 먹는 중이다.이날 사람들이 등반한 곳은 부채바위였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덕포리에 있다.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며 하단은 높이 25m, 폭40m 정도다. 상단은 높이 60m, 폭 40m. 쌍사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약 30m 떨어져 있고 원래 무명암으로 불렸는데, 마을 주민들이 부채바위라고 부르고 있어 클라이머들도 이 바위를 부채바위라고 한다. 포켓홀드와 미세한 홀드가 주를 이룬다. 처음 여길 등반하는 사람들은 어렵다고 느끼지만 숨어 있는 포켓홀드가 많아 초중급자들에게 알맞다. 부채바위 하단 종료 지점에 올라가면 통영 앞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상단 30여 m를 더 올라가면 그제야 멀리 통영 앞바다가 멋지게 펼쳐진다. 진주 행님들은 하단에서 힘을 쪽 뺐다. 더 올라갈 기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몇 명이 기필코 통영 앞바다를 보겠다면서 다시 줄을 메고 상단으로 올라갔다. 체력이 대단했다. 이들의 시간은 50세 이후 거꾸로 가는 게 분명했다. 그러니 자신의 나이가 몇 세인지 모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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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제공〉최근 여섯 차례의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0%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부정 평가는 60%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서서히 변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습니다.
〈자료=리얼미터 제공〉그러나 이번 조사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20일 36.4%에서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일 60.2%에서 21일 61.4%, 22일 61.6%, 23일 64.2%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종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입니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자료=리얼미터 제공〉최근 여섯 차례의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0%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부정 평가는 60%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서서히 변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습니다.
〈자료=리얼미터 제공〉그러나 이번 조사 일간 지표를 보면 긍정 평가는 지난 20일 36.4%에서 21일 34.8%, 22일 34.9%, 23일 32.8%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일 60.2%에서 21일 61.4%, 22일 61.6%, 23일 64.2%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비속어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 출발했던 대통령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종 강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입니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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